[투자전략] "지금은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위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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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發) 악재에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25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앉자 증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지지선을 논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섣불리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라는 조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가 4% 넘게 폭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1550선을 크게 하회했다"며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리먼 사태의 '악몽'이 재현되는 분위기여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패닉'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특정 지수 예단하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에서 한 걸음 떨어져 관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투자심리만 악화된 게 아니라 남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과 투자자산의 동반 하락으로 포트폴리오의 헤지(회피)가 안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그는 "당장 다음달 초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천안함과 관련한 지정학적 이슈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오더라도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이 새로운 뉴스도 아닌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심리가 악화됐다는 방증"이라며 "쉽게 회복할 장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유럽인데, 유럽의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어서 당분간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주가수익비율(PER) 8.6배까지 떨어져 가격적 매력은 분명 있다"며 "환율만 안정되면 매수에 나설만 한 가격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가 4% 넘게 폭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1550선을 크게 하회했다"며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리먼 사태의 '악몽'이 재현되는 분위기여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패닉'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특정 지수 예단하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에서 한 걸음 떨어져 관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투자심리만 악화된 게 아니라 남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과 투자자산의 동반 하락으로 포트폴리오의 헤지(회피)가 안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그는 "당장 다음달 초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천안함과 관련한 지정학적 이슈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오더라도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이 새로운 뉴스도 아닌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심리가 악화됐다는 방증"이라며 "쉽게 회복할 장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유럽인데, 유럽의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어서 당분간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주가수익비율(PER) 8.6배까지 떨어져 가격적 매력은 분명 있다"며 "환율만 안정되면 매수에 나설만 한 가격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