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산업의 핵심은 단말기 기능이나 운영체제(OS)보다 콘텐츠의 양과 질에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단말기) 제품 품질보다 모바일 오피스,모바일 보안 등 각종 모바일 활용 분야의 '서비스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

이석채 KT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신품질컨벤션 201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한국이 진정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 종사자에 대한 적극적 육성과 기업들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품질포럼과 한국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업인과 국내외 품질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품질 선진화를 통한 글로벌 성장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품질혁신 우수 기업들의 사례 발표,전문가 초청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기존 제품 품질관리 방식과는 다른 서비스 품질의 관리 및 개선 노하우와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 회장은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인터넷 분야의 변화상을 지적하며 모바일 산업은 장비 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그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품질 관리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튜 페일 미국 어델스테이츠빌스쿨 최고전략기획관은 사례 발표를 통해 공교육 혁신 방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어델스테이츠빌스쿨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어델 지역의 공립학교 운영단체로 2008년 사고율을 크게 줄이고 진학률은 높인 공로로 교육기관으로는 드물게 국가품질상(말콤볼드리지상)을 수상했다. 페일 기획관은 "'학생들의 학습 열정을 유발하는 학습방법을 개발한다'는 비전하에 학부모와 교사,직원,사회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계획을 수립해 실행했으며 월 단위로 품질을 평가하고 관리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