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는 부동산" 韓 직장인 33%·日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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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 조사
한국 직장인은 은퇴자금 마련 수단으로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시 노후 대비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과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공동 실시한 '한 · 일 직장인 은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은 공적연금 이외의 은퇴자금 마련 방법으로 △예 · 적금(33.8%) △부동산 취득(33.2%) △금융상품 투자(18.0%) △퇴직연금(퇴직금 · 10.8%) 등을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부동산이 노후자금 마련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일본 직장인은 예 · 적금(45.8%)과 퇴직금(25.1%) 위주였고 부동산 취득은 1.9%에 불과했다. 노지리 사토시 피델리티 투자자교육연구소장은 "일본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소중한 은퇴자산을 날려버린 기억이 있다"며 "최근 한국에도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 자산 중심의 노후 대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직장인은 선진국에서 은퇴자금 마련의 주된 수단인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직장인 10명 중 8명(78.2%)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 직장인은 49.2%가 은퇴 후 '좋아질 것'이라고 본 반면 일본 직장인은 거꾸로 49.5%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은 "장기 불황에 처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직까지 경제가 성장단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낙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한국의 은퇴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을 비교해 바람직한 은퇴 준비 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피델리티자산운용과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공동 실시한 '한 · 일 직장인 은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은 공적연금 이외의 은퇴자금 마련 방법으로 △예 · 적금(33.8%) △부동산 취득(33.2%) △금융상품 투자(18.0%) △퇴직연금(퇴직금 · 10.8%) 등을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부동산이 노후자금 마련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일본 직장인은 예 · 적금(45.8%)과 퇴직금(25.1%) 위주였고 부동산 취득은 1.9%에 불과했다. 노지리 사토시 피델리티 투자자교육연구소장은 "일본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소중한 은퇴자산을 날려버린 기억이 있다"며 "최근 한국에도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 자산 중심의 노후 대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직장인은 선진국에서 은퇴자금 마련의 주된 수단인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직장인 10명 중 8명(78.2%)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 직장인은 49.2%가 은퇴 후 '좋아질 것'이라고 본 반면 일본 직장인은 거꾸로 49.5%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은 "장기 불황에 처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직까지 경제가 성장단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낙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한국의 은퇴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을 비교해 바람직한 은퇴 준비 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