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3%가까이 급락,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75포인트(-2.74%) 내린 203.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207선에서 약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확대하면서 201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선물시장에서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을 대거 늘리면서 3968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554계약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은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 1673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다소 등락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백워데이션 경향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마감베이시스는 -0.98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402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323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786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8만5576계약으로 전날보다 12만702계약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의 경우 1만2764계약 증가한 11만9758계약으로 잠정 집계됐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기초체력)상 유럽발 악재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로 인해 지수선물 하락 압력이 강해졌다"며 "미결제약정의 대규모 증가를 동반했다는 점에 비춰 지수 추가 하락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규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