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미국 조지아공장을 복합소재단지로 육성해 북미지역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SK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커빙턴(Covington) 시에 있는 SKC 조지아 공장(법인명 SKC Inc.)에서 폴리우레탄시스템하우스 공장 완공식과 태양전지소재 공장 기공식을 함께 갖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작년 9월 착공해 8개월만에 완공된 폴리우레탄 시스템 하우스 공장은 연간 2만t 규모로 자동차 시트와 쿠션, 건축·냉장용 단열재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주 원료를 생산하게된다. 연간 2만t 규모는 자동차 시트로 환산하면 250만대 분량이다. SKC는 현재 운영중인 중국 베이징 공장을 포함해 2012년까지 폴란드, 인도 등 전 세계 5곳의 시스템하우스 공장을 추가로 확보해 연산 4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 해외에서 폴리프로필렌글리콜의 연매출을 2천억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SKC는 특히 조지아공장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올, 피지 등 정밀화학 제품의 미국, 중남미 수출을 위한 지역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SKC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사장, 전해진 애틀랜타 총영사 그리고 조지아주 상·하원 의원, 킴 카터 커빙턴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SKC는 또 이날 태양전지소재공장 착공식도 함께 갖고 내년 상반기까지 태양전지에 필수적인 EVA(에틸비닐아세테이트) 시트 2개라인을 완공해 내년 중반부터 북미지역에 1만2천t의 EVA시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최신원 회장은 "현재 충북 진천공장에 3개라인을 증설중이며, 조지아공장에 2개라인이 내년에 완공되면 총 6개의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에 4개 라인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2015년까지 총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시장의 25%를 점유하는 EVA 시트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VA시트는 지난 197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듀퐁이 인공위성용 태양전지용 재료로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현재 태양전지용 봉지재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오늘 시스템하우스 준공에 이어 태양전지소재공장 착공을 통해 내년부터 조지아공장은 산업용 소재인 폴리에스터필름, 태양전지소재, 폴리우레탄원료를 생산하는 복합소재단지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C 조지아공장은 애틀랜타에서 승용차로 40여분 거리인 커빙턴 시에 자리잡고 있는 SKC의 미국 현지 법인으로 이 공장은 50만평의 부지위에 1996년 착공해 1999년부터 폴리에스테르 필름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15%로 듀퐁-데이진(DuPont-Teijin), 미쓰비시(Mitsubishi)와 함께 3대 업체로 성장했다. SKC의 미국내 핵심 거점인 커빙턴 공장의 현지 매출액은 2000년 7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억6천만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008년에는 2억3천만달러로 증가하는 등 매년 10%대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