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6일 국내 2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비중확대'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최중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수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052만명에 이르렀다. 국제화물은 28.3% 늘어난 870만t으로 사상 최고치였고, 누적 환승객수는 179만명에 이르러 6.6% 늘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인천공항은 편의성과 물류 허브로서의 강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등을 내세워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할공사들의 대외여건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 1분기 국내 GDP가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민간소비도 5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며 "해외여행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원ㆍ달러 환율의 경우 최근 큰 폭으로 오르긴 했어도 1100원대의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80달러 선을 향후 형성할 것으로 봤다.

그는 "국내 항공사의 올 2분기 화물과 여객 탑승률(L/F)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3분기에는 사상 최고의 여객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미주노선에 강점을 보이는 대한항공을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한다"면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7601억원과 9632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7491억원과 4384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