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소니와 삼성전자의 제휴 강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소니와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관계 강화는 삼성전기의 TV용 발광다이오드(LED)칩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LED TV 패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특히 소니는 46인치·55인치 3D LED TV에 주력하고 있어 40인치 LED TV 대비 LED 칩 수요는 30% 이상 증가하고 MLCC 수요는 10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LED TV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소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업도시의 중산층들은 소득증가로 LCD TV 보다는 LED TV를 선호한다"며 "중국 현지 업체들의 3D LED TV 판매확대로 삼성전기의 LED 칩과 MLCC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 LED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LED TV 수요를 3500만대 수준으로 고정시켰을 때의 이야기"라며 "실제 국제 TV 세트업체들의 올해 LED TV 판매 목표는 약 7000만대 수준이기 때문에 LED 공급과잉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