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시장 불안이 없도록 외화자금 시장을 점검하고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 경제금융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환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천안함 사태가 겹치면서 시장참여자에게 불안을 주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주식시장은 아시아 주변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채권시장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돼 안정적이고,은행권 외환 조달여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실물경제 분야에서도 수출계약 취소 등의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원자재와 생필품 수급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서 "시장이 일부 불안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외환시장에 지정학적 요인이 겹쳐지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재정건전성과 충분한 외환보유고 등 충격흡수력이 충분하며 국제사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는 확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대응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 계획으로는 외환시장 모니터링과 필요 시 외화유동성 공급방침 외에 "물가와 생필품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유통질서 확립 조치를취하는 한편, 일부 북한 반입 원자재는 호주와 베트남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회의에 참여한 당국자들에게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