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새 원달러 환율이 120원 폭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패닉을 보이는 가운데 26일 거래에서 외환딜러의 주문 실수로 환율이 108원 폭락 출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폭락한 1142원에 개장가가 형성됐으나, 곧바로 가격이 취소되면서 이날 개장가는 전날대비 5원 하락한 1245원으로 정정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개장가가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환율의 개장가는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마감된 1개월물 원달러 1242.5원보다도 100.5원이나 낮은 가격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을 당황케 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딜러가 주문을 잘못 넣어서 폭락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바로 주문을 취소해서 해프닝은 끝났지만,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고의적인 실수로까지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안 그래도 장이 복잡한데, 주문 실수까지 나와 당황했다"고 전했다.

닷새 만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상승반전하며 다시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0.87%) 상승한 12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