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로 반등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보다 8.5원(0.68%) 상승한 12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대로 장을 마친다면 환율은 닷새 연속 상승하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후반 낙폭을 크게 줄이고 유로화도 급반등하면서 역외환율 종가가 크게 낮아진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오름폭을 줄인 데다 유로화도 뉴욕 종가(1.234달러)보다 하락하면서 시장에 달러 매수 심리가 달궈지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아시아 거래에서 유로화가 상승하고 국내증시도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며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보니 기술적으로 달러 과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5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한 딜러의 주문 실수로 114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1245원으로 정정됐다.

오전 10시5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98포인트(0.31%) 내린 1556.85를, 코스닥지수는 3.06포인트(0.68%) 하락한 453.0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6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27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0.66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