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중 롯데쇼핑의 지난 1분기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작년말 대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반도체와 S-Oil, SK가스, 한국지역난방공사 등도 현금성자산이 급증했다. 현대자동차는 현금성자산이 6조원을 웃돌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34사 중 비교가능한 560사(삼성전자 등 K-IFRS 조기적용법인 제외)의 3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을 조사한 결과, 이들 상장사의 현금성자산은 모두 67조89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말 대비 3.94%(2조5716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현금성자산을 구성하는 현금·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경우 각각 2.52%와 6.29% 늘어났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현금으로 전환이 용이한 것(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치변동의 위험이 중요하지 않은 금융상품(만기일 3개월 이내), 당기금융상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어음 등) 등을 통칭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과 비교해 올들어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3개월 동안 현금성자산이 7528억원 늘어나 전년말 대비 증가율이 144%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하이닉스(증가액 4970억원), S-Oil(2827억원), SK가스(2534억원), 한국지역난방공사(2332억원) 순으로 현금성자산이 많이 불어났다.

거래소는 또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현대차(6조6216억원), 포스코(6조1826억원), 현대제철(1조8272억원), 하이닉스(1조8256억원), SK에너지(1조8216억원) 순서로 많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