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첨단화된 각종 유세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동영상 · 문자 전광판 등을 탑재한 고가의 하이브리드형 차량은 최고 인기품목으로 선거운동 개시 후 일찌감치 동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대략 4만대의 유세차량이 투입됐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지난주 컨설팅업체를 통해 유세차량 10여대를 확보했다. 대당 임차비용은 1t 차량이 2500만원,5t 차량이 5000만원이다. 이 후보는 "기사 비용과 유류비가 포함된 금액"이라며 "지난 선거 때보다 20~30% 올랐는데,지금은 '웃돈'을 줘도 빌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유세차량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있는 1t 트럭이다. 후보 동영상은 물론 위성DMB를 이용한 현장 중계도 가능하다. 자리를 비워도 하루종일 홍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대당 임대료는 3000만원 선.선거운동 범위가 넓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무선 발전기가 탑재된 유세차량을 선호한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따로 전기를 끌어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차량을 개조해 기발하게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대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대형 리무진 버스에 후보자의 사진과 공약을 붙였고,충남 천안 기초의원에 출마한 한 후보는 분뇨수거 차량인 일명 '똥차'를 개조해 유세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