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견 건설사들이 신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신규 사업을 수주한 직원에게 최대 5억원을,준공후 초과 사업이익의 20%를 각각 인센티브로 지급키로 했다.

도급공사비 700억원,사업이익률 6%(42억원)를 웃도는 공사를 수주한 직원과 부서에 5억원의 현금 포상금을 지원한다.개인은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내부 심사를 거쳐 수주에 크게 기여한 당사자와 해당 부서에 각각 절반씩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자금을 지원받은 월드건설은 신규 수주를 늘리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수주업무를 맡았던 사업개발실을 사업개발본부로 승격시키고,본부마다 개별 수주팀을 신설했다.사업개발본부 4개팀,영업본부를 포함한 3개 본부와 1개실 등 총 8개 수주팀을 만들었다.

풍림건설도 올해부터 수주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다.500억원 이상 공사를 수주한 직원에겐 2000만원을,100억 미만에는 600만원씩을 각각 지원한다.풍림건설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이 수주 영업에 관심을 갖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남광토건은 직원 인사 평가에 수주실적을 포함시키고 있다.수주 규모에 따라 A~C등급으로 포상하며,매출 이익의 18% 이상 달성시 최고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의 올해 이후 새로운 사업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신규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