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스마트폰으로 문화재 비췄더니 안내원이 나타나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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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의 진화 '증강현실'
보이지 않는 '닷코드'부터 3D 그림책 '디지로그북' 까지
보이지 않는 '닷코드'부터 3D 그림책 '디지로그북'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8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 '월드IT쇼(WIS) 2010'의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폰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은 사람,상품,건물 등을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로 비추면 다양한 관련 정보가 화면에 나타나는 신기술이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실재하지 않는 것을 꾸민 것인 반면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를 디지털 기술로 넓혀 놓은 개념이다.
◆바코드의 재발견
코엑스 1층 홀A에 있는 디지털구로관에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내놓은 국내 중소업체 우암비즈는 'U코드(유비쿼터스 코드)'란 신기술을 선보였다. '컬러코드'라고도 불리는 U코드는 정사각형 모양의 2차원(2D) 바코드로,적 · 흑 · 녹 · 청의 네 가지 색상을 이용해 만든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컬러코드를 비추면 미리 입력돼 있는 홈페이지나 동영상 등으로 곧바로 연결돼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뜬다. 김형록 우암비즈 실장은 "컬러코드는 단순히 제품 포장뿐만 아니라 상점들의 간판이나 공공시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기존 직사각형 모양의 바코드는 흑백으로 밋밋하지만 컬러코드는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어 길거리 상점들의 간판에 새겨 넣어 모바일 광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종이나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 거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점으로 특수 코드를 새겨 넣어 암호화된 정보를 담는 '닷코드' 기술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펜 형태로 생긴 리더기를 PC나 스마트폰과 유 · 무선으로 연결한 뒤 닷코드를 읽으면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며 "유아용 학습 교재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피아노 건반 그림에 닷코드를 새겨 넣은 뒤 리더기로 읽으면 PC나 스마트폰에서 연주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이 생활 도우미 역할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증강현실 프로그램도 한꺼번에 선보였다. 광주과학기술원은 특수 안경으로 보면 홀로그램처럼 책 위에 이야기가 구현되는 일종의 3차원(3D) 그림책인 '디지로그북' 기술을 내놨다. 디지로그북은 일반 책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군데군데 특수 코드를 입력해 놓은 책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나 3D 전용 안경 등으로 바라보면 단순히 글자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최광욱 연구원은 "디지로그북 홍길동전에선 용의 울음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KT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증강현실 기반의 체험 투어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등으로 문화재를 사진으로 찍거나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화면에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해 해당 문화재를 설명해 주는 기술이다. KIST 관계자는 "2012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문화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 정보를 알리는 데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바코드의 재발견
코엑스 1층 홀A에 있는 디지털구로관에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내놓은 국내 중소업체 우암비즈는 'U코드(유비쿼터스 코드)'란 신기술을 선보였다. '컬러코드'라고도 불리는 U코드는 정사각형 모양의 2차원(2D) 바코드로,적 · 흑 · 녹 · 청의 네 가지 색상을 이용해 만든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컬러코드를 비추면 미리 입력돼 있는 홈페이지나 동영상 등으로 곧바로 연결돼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뜬다. 김형록 우암비즈 실장은 "컬러코드는 단순히 제품 포장뿐만 아니라 상점들의 간판이나 공공시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기존 직사각형 모양의 바코드는 흑백으로 밋밋하지만 컬러코드는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어 길거리 상점들의 간판에 새겨 넣어 모바일 광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종이나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 거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점으로 특수 코드를 새겨 넣어 암호화된 정보를 담는 '닷코드' 기술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펜 형태로 생긴 리더기를 PC나 스마트폰과 유 · 무선으로 연결한 뒤 닷코드를 읽으면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며 "유아용 학습 교재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피아노 건반 그림에 닷코드를 새겨 넣은 뒤 리더기로 읽으면 PC나 스마트폰에서 연주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이 생활 도우미 역할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증강현실 프로그램도 한꺼번에 선보였다. 광주과학기술원은 특수 안경으로 보면 홀로그램처럼 책 위에 이야기가 구현되는 일종의 3차원(3D) 그림책인 '디지로그북' 기술을 내놨다. 디지로그북은 일반 책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군데군데 특수 코드를 입력해 놓은 책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나 3D 전용 안경 등으로 바라보면 단순히 글자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최광욱 연구원은 "디지로그북 홍길동전에선 용의 울음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KT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증강현실 기반의 체험 투어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등으로 문화재를 사진으로 찍거나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화면에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해 해당 문화재를 설명해 주는 기술이다. KIST 관계자는 "2012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문화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 정보를 알리는 데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