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에 결산한 자산운용사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피닉스자산운용은 지난 25일 주총을 열어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65)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에 임명했다. 안 회장은 행정고시 11회로 경제기획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거쳐 2000~2001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과 17대 국회의원,KAIST 석좌교수를 지냈다. 이달 초 피닉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에 오른 코스닥 업체 소프트포럼은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신영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도 새 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창립멤버인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3년간 회사 경영을 맡게 됐다. 차문현 전 유리자산운용 사장은 27일 우리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리자산운용은 후임 사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으며,현재 10여명의 금융권 인사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임기가 끝나는 9명의 사장 중 1~2명 정도는 추가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 사장은 내달 23일 임기가 끝나지만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국내 영업 강화를 위해 청수이랴오 사장 후임으로 내국인 사장을 영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창기 동양자산운용 사장은 내달 25일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된 상태이며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등도 연임이 확정적이다.

6월 둘째주 주총을 열 예정인 동부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도 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정환/박민제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