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들의 금주를 위한 이색 포스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레프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동부의 베네토주에서 공개한 임산부들을 위한 금주 포스터를 소개했다.

포스터 속에는 화이트 와인과 붉은빛의 캄파리술을 섞어 만든 칵테일에 태아가 웅크린채 누워있다. 엄마가 술을 마시면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베네토주 건강관리국 관계자는 "한 생명을 잉태하는 것은 엄청나고 위대한 일"이라며 "하지만 임신한 상태로 아무 생각없이 음주를 하는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포스터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네토주는 이탈리아에서 알코올 섭취 소비량이 두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인구의 67%의 여성이 음주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에서는 79%의 여성이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임산부의 음주는 아기의 성장제한, 얼굴 이상, 기형아 유발 등 각종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음주를 자제할 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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