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5.8%와 4.7%로 각각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 1.4%포인트,내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터키(6.8%)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올해 전망치(5.9%)와 비슷한 수준이다.

OECD는 전 세계 교역량 회복으로 한국의 수출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1%에서 올해 2%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경기 회복에 따라 중기 재정계획에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하며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한국이 내년 이후에도 명목 기준 4%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통합 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2013년까지 GDP 대비 0.5%까지 낮추고 공공 채무도 GDP의 4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이날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1.2%포인트 상향 조정한 4.6%로 제시했다. 미국(3.2%) 일본(3.0%) 독일(1.9%) 영국(1.3%) 중국(11.1%) 인도(8.3%) 등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높아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