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이 이달 들어 10%가량 내렸다.

27일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농가에서 출하한 육계 생계(1.6㎏ 이상) 한 마리값은 평균 1780원으로 지난달 말(1980원)보다 10.1% 하락했다. 한 해 전(2380원)에 비해선 25.2% 내린 것이다. 냉장 닭고기(851~1050g)의 공장도 가격도 지난 25일 8.99% 하락한 3138원에 출하됐다.

닭고기값이 떨어진 것은 5월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남희 대한양계협회 대리는 "지난 3월 닭고기값이 치솟자 양계업자들이 닭 출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3월 생계의 출하 평균가는 2556원으로 이달 평균(1873원)보다 36.4% 높았다. 농가들이 '삼복'을 앞두고 재고를 털어낸 것도 공급량 증가의 한 요인이었다. 이 대리는 "농가에선 출하를 마치고 양계장을 다시 소독해 삼복에 대비한 닭을 키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에는 닭값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리는 "월드컵 시즌이 시작되면 치킨 등 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