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들을 쇠사슬에 묶어 팔아넘기려한 중국 남성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6일(현지시간) 친아들(8)을 거리 기둥에 쇠사슬로 묶어 행인들에게 팔려고 한 용 추이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 속 아이는 거리 기둥에 쇠사슬에 묶인 채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이고 있다. 어린아이를 두려움에 떨게 한 이 가혹한 행위는 다름아닌 친아버지가 한 짓이었다.

외신은 아버지인 용 추이씨가 아이의 신상정보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아이를 사라며 외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한 행인이 격분해 추이와 몸싸움을 벌였고 곧이어 경찰이 도착해 사태는 진정됐다.

추이씨는 "3년전 아내가 세상을 떠났고, 극심한 가난에 아이를 더이상 양육할 수 없음을 판단, 이같은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중국 쓰촨성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일하는 동안 아이를 쇠사슬에 묶은 사연을 읽고 이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이씨는 현재 돈과 직업, 심지어 살 집도 없는 상태"라며 "더구나 아이를 위해 돈을 벌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어 아이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 죄도 없는 아이가 불쌍하다", "이번일은 한 가정의 일이 아니라 중국사회 전체의 일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나서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등의 의견을 보이며 아동범죄, 아동학대 사건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국사회 전반에 대해 비판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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