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섹시 스타 안나 로손(29 · 호주)이 폐광촌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 코치로 나서 화제다.

로손은 27일 서울 청담동의 한 골프장에서 프로골퍼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갈래초등 골프단(강원도 정선)을 대상으로 일일 골프 레슨을 펼쳤다. 갈래초등학교는 전교생 40여명의 산골 학교.이 가운데 15명이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최경주,박세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로손은 "아이들이 스윙을 흉내내고 풀 스윙을 따라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즐거움과 동기 부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서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 나중에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꿈나무들을 위한 특별 클리닉을 진행해 보고 싶다는 로손 측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로손은 13세 때 집 근처 퍼블릭 골프장에서 가족들과 라운드에 나서며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웠다고 말했다. 따로 레슨 코치를 두지 않고 아버지한테 기본적인 골프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2008년부터 미국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로손은 177㎝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LPGA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커트 통과에 모두 실패했다.

로손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패션 전문기업 동일레나운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아놀드파마 화보를 촬영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로손은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