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제가 저출산 대책"…필립 모건 美 듀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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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구학자인 필립 모건 듀크대 사회학과 교수는 27일 "부모와 자녀,손자 · 손녀가 함께 사는 대가족 제도가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둘 이상의 자녀를 낳은 여성에게 노후 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모건 교수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통계청 주최로 열린 '저출산 및 인구정책 세미나'에서 "일본의 저출산 현상에 대해 연구한 결과 시부모와 함께 사는 여성들이 정규직 취업 비율이 높고 자녀도 많이 낳았다"며 "시부모가 아이들을 돌봐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인구 변동과 저출산 문제를 연구해 온 인구학계의 석학으로 2003년 미국 인구학회장을 지냈다.
모건 교수는 "저출산은 여러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출산을 가로막는 장벽이 더욱 높은 것 같다"며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과 노후 생활을 연계하면 정책의 비용은 수십년 뒤에 발생하지만 출산 증대 효과는 즉각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적절한 이민 및 정착 프로그램이 앞으로 인구정책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그는 둘 이상의 자녀를 낳은 여성에게 노후 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모건 교수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통계청 주최로 열린 '저출산 및 인구정책 세미나'에서 "일본의 저출산 현상에 대해 연구한 결과 시부모와 함께 사는 여성들이 정규직 취업 비율이 높고 자녀도 많이 낳았다"며 "시부모가 아이들을 돌봐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인구 변동과 저출산 문제를 연구해 온 인구학계의 석학으로 2003년 미국 인구학회장을 지냈다.
모건 교수는 "저출산은 여러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출산을 가로막는 장벽이 더욱 높은 것 같다"며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과 노후 생활을 연계하면 정책의 비용은 수십년 뒤에 발생하지만 출산 증대 효과는 즉각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적절한 이민 및 정착 프로그램이 앞으로 인구정책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