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부터 전국의 봉사팀이 소외아동 지원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월별 테마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원나무 심기',4월에는 '공부방 아동과 함께 하는 환경보호' 등 매월 특색 있는 체험활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이달에는 '월드컵 승리 기원 축구대회'를 진행 중이다.

체험활동 외에도 컴퓨터 등 이용환경이 열악한 공부방에 PC 등 정보기술(IT) 교육시설과 학습환경을 업그레이드해주는 한편 IT서포터즈와 함께 직접 아이들의 방과후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부방 아동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쿡TV로 교육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소리찾기 사업도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디지털 보청기 제공,재활교육 등을 통해 총 280여명의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했다.

올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뇌간 이식수술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뇌간 이식수술은 귀의 청신경에 자극을 주는 방식인 인공와우와 달리 뇌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뇌간에 직접 전기자극을 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시술방법이다. 뇌간 이식수술은 내이(內耳) 기형이나 청신경 이상 등 인공와우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들도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지난 3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뇌간 이식수술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는 올해 소리찾기 활동으로 뇌간 이식수술 3명,인공와우 수술 6명,디지털 보청기 지원 10명 등 총 19명의 수혜자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수술비와 함께 2년간의 재활치료비까지 지원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아동 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오는 7월 말까지 1골(goal) 캠페인을 지지하는 모바일 서명운동을 벌인다. 1골 캠페인은 전 세계 7200만 어린이들이 가난과 분쟁 등으로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2015년까지 모든 어린이가 보편적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유엔 결의를 지지하는 운동이다.

모바일 서명운동은 핫넘버 서비스로 1골 왑(WAP ·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표준규격) 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14625(핫넘버)+쇼(Show)'를 누르면 KT가 개설한 1골 캠페인 안내 왑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여기서 '1골 서명 참여'를 선택해 서명 동의 페이지로 이동한 뒤 '예'를 누르면 모바일 서명이 완료된다. 왑페이지 접속 통화료 및 정보이용료는 무료다.

왑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스마트폰 이용고객은 KT 1골 홈페이지(www.1goal.kr)를 방문해 모바일 서명 문자메시지(SMS) 수신을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1골 참여하기' 메뉴에서 이동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용 1골 모바일 웹페이지 URL(인터넷주소)이 삽입된 SMS를 받을 수 있다. 수신된 SMS를 이용해 쿡앤쇼존(KT 와이파이존)에서 와이파이로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무료로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피처폰도 같은 방법으로 왑 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KT는 이번 모바일 서명운동에 대한 참여자 집계 결과를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전달할 계획이다. GSMA는 KT를 포함한 세계 22개 회원사들의 서명 결과를 토대로 9월 중 유엔에 1골 관련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GSMA는 전 세계 218개국 이상 750여곳의 모바일 사업자들이 가입해 있는 이동통신사업자 단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