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티엘아이에 대해 국내 상장사 중 3D(3차원) TV시장 확대의 가장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수혜 종목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이 3D 콘텐츠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3D TV 출하량은 2010~2014년까지 연평균 91.6%씩 성장해 2014년 전체 TV 중 31.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티엘아이가 현재 LG디스플레이에 유일하게 3D T-Con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여서 패널출하량 증대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총 64경기 중 40%가 3D 방송으로 중계될 계획"이라며 "월드컵 전후로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TV 세트업체와 방송사업자의 마케팅 활동 및 콘텐츠 확보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3D TV 시장의 확대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T-Con 출하량 증대와 고수익성의 3D TV용 T-Con 비중 확대로 티엘아이의 실적 개선과 수익성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티엘아이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079억원,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티엘아이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개선될 것"이라며 "단기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