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의 1위 WiMAX 통신 기업인 '패킷원'에 대한 1억달러 지분투자를 이사회가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패킷원은 2008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WiMAX 서비스를 시작해 2009년 말 현재 가입자 139,000명, 매출 4380만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무선 브로드밴드 사업자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패킷원의 지분 약25%를 확보하게 되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무선 브로드밴드 시장이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잠재력도 크고, 시장환경이 양호하며, 패킷원이 동남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WiMAX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여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투자인 동시에 IPE사업 진출의 기반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는 IPE 솔루션을 위한 인프라이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고객, 사업 파트너 등이 IPE 사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머징 마켓에서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경험을 확보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에서의 글로벌 통신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원 SK텔레콤 CEO는 "무선 브로드밴드 도입기인 말레이시아 통신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WiMAX를 도입하고 차별적인 마케팅을 실행한 패킷 원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한국에서의 통신 사업 경험, 첨단 기술, 혁신적인 컨버전스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패킷원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IPE를 통한 시장 확대를 이뤄내어 SK텔레콤이 글로벌 ICT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지분투자에 대한 본 계약은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분투자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완료되었으며, 협의를 거쳐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최종적으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