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구글이 최초 자체 개발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의 오프라인 판매에 들어갔다.구글은 지난 4월 넥서스원을 출시한 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에만 주력해왔다.

미국의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PC매거진은 26일 “구글이 미국 아이오와,일리노이,네브래스카주의 시중 소매점에서 넥서스원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구글이 넥서스원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1주일만이다.

이같이 구글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방식을 변경한 원인은 기대 이하로 저조한 넥서스원의 판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넥서스원은 애플의 아이폰 뿐 아니라 구글의 다른 안드로이드폰인 드로이드 판매량에 크게 뒤졌다.애플 아이폰은 출시 후 74일 동안 100만대,드로이드가 105만대가 팔린 데 비해 넥서스원의 판매량은 그의 10분의 1 수준인 약 1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이같은 시도는 실패에 그친 셈이다.경쟁사들은 여전히 스마트폰을 기존 방식과 같이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었다.

통신사업자들의 반발도 구글이 판매전략을 변경한 또다른 이유다.미국의 대표적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스프린스넥스텔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는 자체 온라인 판매에 반발해 넥서스원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이번달 초에 발표했었다.

한편 구글은 시중 소매점에서 넥서스원 가격을 300달러(약 37만원)로 책정해 온라인 구매시 필요한 180달러(약 22만원)보다 비싼 금액에 판매할 예정이다.요금제도 차이가 날 예정이다.온라인에선 월 79.99달러(약 10만원)의 일반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했지만 시중 소매점에선 구매자들이 요금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PC매거진은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