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8일 대한항공에 대해 담합 과징금 부과 금액이 예상보다 낮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에 항공화물운임을 담합한 혐의로 48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자진신고자 감경제도에 따라 대한항공이 실제로 부과받은 금액은 222억원이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총 21개 항공사의 과징금 규모 중 가장 큰 액수이지만, 기존 시장 예상치인 800억원에 비하면 27.8%에 불과하다"고 풀이했다.

오히려 이번 과징금 부과 결정은 리스크 축소 측면에서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징금이 예측치 보다 낮아 시장의 우려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연합(EU)과 호주가 부과할 과징금도 실적을 훼손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EU와 호주가 부과할 과징금 규모는 2007년 미국이 부과한 3억달러에 미치지 못 할 것"이라며 "2010년 대한항공의 예상 순이익이 5436억원임을 감안시 EU와 호주의 과징금 부과금액 결과가 대한항공의 실적을 훼손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