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8일 당분간 변동폭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550~1650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단지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큰 폭의 반등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1550~165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유로존의 신용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유럽경제의 주축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까지 퍼진 유럽발 신용위기가 추가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남북 간 긴장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 역시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로존 신용위기, 남북 간 긴장상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이달 들어 이어진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증시를 주도하던 외국인들이 매도를 지속하는 한 증시 반등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들이 주식은 파는 반면 채권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데 비춰 장기적인 자금들은 한국 금융시장에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