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연기금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위세정 연구원은 "연기금은 현재 꾸준한 매수세를 기록하는 유일한 수급 주체"라며 "연기금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5월 이후 단 이틀 순매수를 기록하였을 뿐, 6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반면 연기금은 5월 이후 1조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지수가 44포인트 하락하였을 때, 연기금은 290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이번 한주에만 5500억원의 매수여력을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 하락시에 연기금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은 기대할만하다는 평가다.

위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업과 화학업 업종에서 큰 매도세를 보인 반면 연기금은 이들 업종 매수에 나섰다"며 "연기금은 보수적인 투자자로 하이닉스, 포스코,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업종 대표주 위주로 매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국민연금의 주식운용 계획으로 제시한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6.6%로 지난해 목표치 15.2%에 비해 1.4%포인트 늘어났다. 2010년 3월말 국민연금 총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계산한 추가 매수 가능 규모는 10조5000억원 가량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