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8일 유통업종에 대해 자산가치 전망의 하락세가 뚜렷해 소비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이달 소비심리지수는 111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반등했다"며 "소득 중상위 가계의 지속적인 소비심리 이완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용시장 회복으로 근로소득을 주 가처분소득으로 하는 중하위 가계의 구매력이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중상위 가계의 경우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및 주식시장 불안이 자산가치 하락 우려로 전이되면서 소비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봤다.

민 연구원은 "앞으로 소매업 투자판단시 부동산 등 자산디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중하위 가계 소비회복에 따른 이마트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하락세인 신세계는 저점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자산디플레이션 가시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 롯데쇼핑은 점차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며, 현대백화점은 영업망 확대와 자회사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