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650~200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 조정과 기업실적 개선으로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기준 12개월 이후 PER(주가수익비율)이 8.7배로 하락, 금융위기 이후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지수가 올해 하반기 1650~2000 구간의 한 단계 높아진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고, 1600선 이하는 매수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세계 경기는 완만한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선진국의 소비지출에서 신흥공업국가의 고정투자 및 소비로 이동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 소비의 경우 재정긴축에 대한 우려, 높은 수준의 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신흥공업국가의 고정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고, 내구재 소비가 고성장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신흥 공업국가 소비와 고정투자에 중점을 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비와 투자가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의 주가 상승은 신흥공업국 고정투자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IT(정보기술), 자동차, 소재, 화학, 철강, 금융 등 선진국 및 신흥공업국 소비회복 관련주가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