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의 청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공중화장실에는 손 세정을 위한 물비누, 종이타월, 손 건조기 등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손 건조기는 종이타월에 비해 경비절감 효과가 있고 사용이 편리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손 건조기의 위생 상태는 어떠할까?

KBS 1TV '소비자 고발'은 국내 공중화장실 34곳의 손 건조기를 대상으로 세균과 곰팡이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두 39종의 세균, 19종의 곰팡이균 또 병원성 세균이 다수 검출됐다.

10곳의 손 건조기를 대상으로 손을 씻기 전, 손을 씻고 종이타월을 사용했을 때, 손을 씻고 손 건조기 사용했을 때 를 비교해 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이 타월을 사용할 때보다 손 건조기를 사용할 때 오히려 80% 이상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손 건조기 4대에서는 손을 씻기 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대부분의 손 건조기는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 과정을 거쳐 다시 송풍구로 바람을 내보내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손 건조기는 오히려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방송은 28일 밤 10시.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