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5.28포인트(0.95%) 상승한 1622.7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장 막판 대량 매수를 기록하면서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1억원, 69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1061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우위를 보였다. 비차익거래, 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65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반등세를 타고 강세로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유로화 자산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가 뒤집히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4.54포인트(2.85%) 오른 1만258.99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도 장초반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를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가 1630선을 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6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외국인이 한때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서도 보합세를 보이던 증시는 오후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밑으로 급락하고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화됐다. 결국 외국인은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보험,의료정밀 등의 업종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전기가스업은 2% 이상 강세였고, 화학, 은행, 철강금속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올랐지만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은 약세였다.

SK에너지가 재무구조개선 기대감과 정제마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6.97% 급등했고 S-Oil, GS 등 정유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앞둔 쌍용차도 급등했다. 쌍용차는 르노삼성이 LOI를 제출했다는 소문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설비관련 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종목 10개, 상승종목 521개였고 하한가종목 1개, 하락종목은 276개였다. 보합종목은 74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