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말실수 경계령' 굳히기…野 '촛불 유세'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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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무력충돌ㆍ1인8표제 등…지방선거 막판 변수에 촉각
6 · 2 지방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이번 주말이 표심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의원들과 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들에게 '말실수 경계령'까지 내리고 막판 변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반면 '북풍' 바람에 휩쓸려 좀체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수도권 판세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28일부터 정권심판을 촉구하는 '야간 촛불유세'를 갖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가는 한나라당이나 뒤쫓는 민주당 모두 주말 민심이 당락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선대위 관계자들은 마지막 변수로 남북한 무력충돌,20~30대 투표율,실언,1인8표제 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남북한 돌발충돌은 가장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다. 내주 초 군 당국이 대북심리전을 개시하고 이에 북한이 공언한 대로 격파사격으로 맞서거나 개성공단 우리 측 인력을 인질화할 경우 '메가톤급' 후폭풍이 우려된다. 안보위기에 따른 보수층의 결속 공고화로 나타날지,남북한 국지전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역풍으로 이어질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초대형 변수라서 여야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정부 비판성향이 강한 20~30대층의 투표율도 관건이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20대층이 최근의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간접 이해당사자라는 점에서 실제 투표참여율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다. 야권 후보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연세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대학가로 달려가는 것도 20대 투표율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주말 동안 여야 간 치열한 공방속에 나올 수 있는 4대강 사업이나 천안함 사태 관련 돌출발언도 여야 선대위의 경계대상이다. 여기에 고령 유권자층에 새로운 선거 스트레스로 꼽히는 1인8표제도 변수다. 무효표가 많아질 경우 초박빙 접전지역에서는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어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여야 선대위 관계자들은 마지막 변수로 남북한 무력충돌,20~30대 투표율,실언,1인8표제 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남북한 돌발충돌은 가장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다. 내주 초 군 당국이 대북심리전을 개시하고 이에 북한이 공언한 대로 격파사격으로 맞서거나 개성공단 우리 측 인력을 인질화할 경우 '메가톤급' 후폭풍이 우려된다. 안보위기에 따른 보수층의 결속 공고화로 나타날지,남북한 국지전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역풍으로 이어질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초대형 변수라서 여야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정부 비판성향이 강한 20~30대층의 투표율도 관건이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20대층이 최근의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간접 이해당사자라는 점에서 실제 투표참여율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다. 야권 후보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연세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대학가로 달려가는 것도 20대 투표율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주말 동안 여야 간 치열한 공방속에 나올 수 있는 4대강 사업이나 천안함 사태 관련 돌출발언도 여야 선대위의 경계대상이다. 여기에 고령 유권자층에 새로운 선거 스트레스로 꼽히는 1인8표제도 변수다. 무효표가 많아질 경우 초박빙 접전지역에서는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어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