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이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르노는 자회사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차를 결합,한국의 2위 자동차그룹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 경영진과의 긴밀한 협의 속에서 쌍용차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8일 확인했다. 르노 측은 쌍용차 인수를 통해 르노삼성의 부족한 라인업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세단을 생산하고 있어 르노삼성의 취약점을 보완해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르노삼성이 쌍용차와 결합하면 업계는 현대 · 기아자동차,GM대우자동차,르노삼성-쌍용차 3파전 체제로 들어간다.

이날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르노그룹을 포함해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인도 최대 SUV 생산업체인 마힌드라 그룹과 사모펀드 서울인베스트,대우버스의 대주주인 영안모자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매각 대금이 4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