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소녀들이 평균 체중을 가진 소녀들보다 일찍 성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방송사인 'MSNBC'는 26일(현지시각) 인터넷판을 통해 "과체중인 소녀들은 평균 체중의 경우보다 일찍 섹스를 하고 여러 파트너와 관계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과체중의 소녀들은 또 "콘돔 사용을 꺼린다"고 이 방송사는 전했다.

'MSNBC'는 캘리포니아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13세 이전에 성관계를 갖는 10대의 가운데 과체중은 11%, 비만은 15%인데 비해 평균체중은 6%라고 밝혔다.

또 3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는 비율 역시 과체중이 45% 비만이 47%에 이르는데 평균체중은 39%로 '뚱뚱한 소녀가 성에 일찍 눈뜬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인 1소녀가 외형적으로 성숙해 다른 소녀들보다 빨리 사춘기가 오는 것으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뚱뚱한 소녀들은 자존감이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들 스스로를 만족하지 못하는 소녀들은 싫다는 표시를 하기 힘들고, 이 때문에 콘돔이 필요하다고 파트너를 제지하지 못한다는 것.

캘리포니아 연구진의 마가릿 빌러스 박사는 "뚱뚱한 소녀들에게 그들 스스로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센터의 '질병 조절과 젊은이들의 위험 행동 조사 예방(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s Youth Risk Behavior Survey)'에 참가한 적이 있는 21,773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