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이틀간 일정으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제주에 도착했다.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참석한다. 한·일·중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소재와 향후 대북 재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 1차 세션에서는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방안, 3국 협력 사무국의 한국 설립 문제,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중 정상과 수행단을 위한 환영 만찬을 베풀고 음악공연을 함께 관람한다. 30일 2차 세션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소재와 향후 대북 제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추진을 위한 중국의 동참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미온적인 중국이 태도를 전환할지 주목된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29일 일본 대사관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합동묘역을 찾아 조문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머리 숙여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총리 일행은 30여 분 간 대전현충원 일정을 마치고 헬기를 이용해 상경한 후 제주로 향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