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옐로칩' 작가를 잡아라‥중견ㆍ원로작가 '두터운 팬'…이불ㆍ전광영, 해외무대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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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그림,고가구,도자기 등 미술품 투자가 다시 일반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 장기적인 재테크로 투자 수익과 소장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330여개 화랑과 경매업체들이 미술품 유통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개인들이 투자하기도 쉬워졌다. 신승헌 서울옥션 팀장은 "최근 미술품 경매를 찾는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반 회사원들이 자신의 월급을 모아 화랑이나 작가로부터 그림을 산 뒤 경매에 참여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기 붙는 중견ㆍ원로 작가
올 미술시장 지형은 중진 및 원로 작가들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경기 회복에 따라 컬렉터들이 '몸'을 풀고 있는 데다 이들의 작품값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터운 수요층을 거느린 중견♥원로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노화랑은 30일 끝난 '작은 그림 큰 마음'전에서 중견 작가 13명의 작품 200여점 중 80%를 팔아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왈종씨를 비롯해 한지 조각가 전광영,색채 추상화가 이두식,소나무 작가 장이규,김덕기,주태석,황주리씨의 작품은 전시 일주일 만에 매진됐다.
또 지난달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 본관과 신관에서 열렸던 강익중 개인전을 비롯해 가나아트 갤러리의 사석원 개인전,국제갤러리의 김홍주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 대부분이 팔렸다.
○해외에서 인기 끄는 작가들
홍콩이나 뉴욕 크리스티 등 해외 경매시장과 해외 아트페어,유명 미술관에서 검증받은 작가의 작품은 여전히 인기다.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가 이우환씨는 물론 홍콩 스타 작가 홍경택 김동유,캐릭터 '동구리'의 화가 권기수씨 등은 국제무대에서 한국 미술의 저력을 보여주며 이름을 날리는 작가들이다. 이우환씨는 내년 2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을 기점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권기수씨는 다음 달 18일부터 7월31일까지 파리 오페라갤러리에서,한지 작가 전광영씨는 10월 캐나다 난다오 컨템포러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기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하는 작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이중 얼굴'의 작가 김동유씨를 비롯해 강형구 최영걸 서용 김보민 황인기 최우람 이동욱씨 등이 홍콩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조각ㆍ설치ㆍ사진 작품도 인기
지난 2월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이 1000억원대의 고가에 팔린 것을 계기로 조각품 컬렉션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회화보다 가격이 싼 데다 작품 배치 공간이 넓은 중대형 아파트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설치작가 및 조각가는 1000여명.이 가운데 권진규 문신 김종영 등 작고한 작가를 비롯해 박성태 최태훈 김선구 이용덕 이재효 박선기 이한수 이불 함진 천성명 권오상 금중기 지용호씨 등 50여명의 작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상업화랑 교류작가인 최만린 김선구 천성명 금중기(선화랑),지용호(가나아트 갤러리),이불 함진(PKM갤러리),최태훈 이재효 박선기(아트사이드),이용덕 박성태(표화랑) 등이 주목받고 있다. 또 설치작가로는 다음 달 영국 런던 헤이워드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이불,파리 에마뉘엘 페루탱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여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씨(6월15일~7월30일)를 비롯해 서도호 함진 최우람 최태훈 김선구 박성태 이용덕 씨 등이 비교적 고가에 작품이 팔리는 유망주들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