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출산율 OECD국 중 최하위인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임여성인구 10년새 50만명 감소
혼인건수도 2008년부터 하락
혼인건수도 2008년부터 하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9명이다. 2004년 이후 5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더 낮아졌다. 합계출산율이 1.15명이라는 것은 여성 1명이 평생에 걸쳐 낳는 자녀 수가 평균 1.15명이라는 의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인구학자들이 보는 대체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대체출산율은 한 사회의 인구가 줄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을 뜻한다. 사망률 등을 감안하면 남녀 한쌍이 결혼해 아이를 평균 2.1명 낳아야 인구가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 이상으로 우려되는 점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의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임 연령층인 15~49세의 여성 인구는 2000년 1341만7883명에서 올해 1291만1792명으로 10년 사이 50만명 넘게 감소했다. 앞으로는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져 2020년에는 올해보다 160만명이나 적은 1131만349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가임 연령층 중에서도 출산율이 높은 주 출산연령층(25~39세) 여성 인구는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 연령대의 여성은 2000년 628만4341명에서 올해 572만6244명으로 10년 만에 56만명 줄었다.
혼인 건수는 2003년 30만2500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증가세로 전환,2007년 34만3600건까지 늘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30만9800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4만5200명으로 2005년(43만5031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혼인 감소의 영향이 크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사교육비 부담과 보육시설 부족 등 출산을 실행하는 데 부담이 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창익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실제 출산 수준과 계획 출산 수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인구학자들이 보는 대체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대체출산율은 한 사회의 인구가 줄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을 뜻한다. 사망률 등을 감안하면 남녀 한쌍이 결혼해 아이를 평균 2.1명 낳아야 인구가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 이상으로 우려되는 점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의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임 연령층인 15~49세의 여성 인구는 2000년 1341만7883명에서 올해 1291만1792명으로 10년 사이 50만명 넘게 감소했다. 앞으로는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져 2020년에는 올해보다 160만명이나 적은 1131만349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가임 연령층 중에서도 출산율이 높은 주 출산연령층(25~39세) 여성 인구는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 연령대의 여성은 2000년 628만4341명에서 올해 572만6244명으로 10년 만에 56만명 줄었다.
혼인 건수는 2003년 30만2500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증가세로 전환,2007년 34만3600건까지 늘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30만9800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4만5200명으로 2005년(43만5031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혼인 감소의 영향이 크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사교육비 부담과 보육시설 부족 등 출산을 실행하는 데 부담이 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창익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실제 출산 수준과 계획 출산 수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