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CJ오쇼핑 대표 전망 "온라인 쇼핑 3년후 연 33조 규모"
"국내 유통시장에서 2005년 10조7000억원이었던 온라인 쇼핑 규모는 2013년 32조9000억원에 달해 백화점(22조9000억원)을 제치고 대형마트(39조7000억원)에 이어 2위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에서 '한국 유통의 글로벌 비즈니스'란 주제로 열린 '2010 한국유통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 대표는 "소비자의 정보 공유와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웹스퀘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과 정보를 손 안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 시대'에 맞게 기업은 빠른 속도,최고의 품질,최적의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창 한국유통학회장(항공대 교수)도 "시장의 주도권이 제조업에서 유통업으로 완전히 넘어왔다"며 "세계적인 '모바일 혁명'이 소비시장의 변화를 가져와 유통업체들도 변신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어 소비시장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산구 KT종합기술원 상무는 "웹2.0에서 웹스퀘어로 진화하며 패러다임이 동시다발적으로 변하는 '패러다임 셔플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성민 SK텔레콤 IPE(산업생산성향상) 전략본부 팀장은 "정보기술(IT) 발달로 기업은 제조 · 판매 현장과 구매 현황 · 재고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구매 패턴에 중점을 두는 유통업체와 행동 패턴을 관찰하는 이동통신사가 손 잡으면 웹스퀘어 시대에 적절한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