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한국시장에 출시된 한국코카콜라의 조지아커피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잘 알려진 브랜드다. 일본코카콜라에서 1975년 출시한 후 일본 내 캔커피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 캔커피 음료 판매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전 세계 1위 캔커피 브랜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조지아 오리지널'과 '조지아 카페라떼'로 첫선을 보였다.

'조지아 커피'의 특징은 독특한 타깃층이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늘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TV 광고 등을 통해 '조지아로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 중"이라고 말했다. 타깃 소비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실시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매달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커피 섭취량이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용량을 240㎖로 늘려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경쟁사들의 캔커피(175~185㎖)에 비해 55~65㎖가량 많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품질이나 용량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용기 색상은 검정과 골드,실버를 조화시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작년 말 새로 출시한 '조지아 오리지널 1/2 칼로리'는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조지아 오리지널의 맛과 향은 그대로 남기고 칼로리를 반으로 줄였다. 올해 초 '조지아 오리지널'을 리뉴얼해 손에 잡기 쉬운 '이지그립(easy grip)' 페트병을 내놨다. 최근에는 커피와 우유의 함량을 높여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조지아 맥스'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커피는 5000만캔 이상 팔렸다.

한국코카콜라는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 층에 맞는 재미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시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지아'는 전 세계 캔커피 음료 판매량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 브랜드" 라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국 커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