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칸타타'는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로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음료시장에서 '그루밍족'(자신을 가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남성)으로 타깃을 돌린 마케팅 기법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콜롬비아 수프리모,브라질 산토스 등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생두를 볶은 후 3일 이내 갈아 만든 원두만을 써 신선한 향을 풍기는 것도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제품군도 강점으로 꼽힌다. 처음 발매된 '칸타타 블랙''프리미엄 블렌드''스위트 블랙' 외에 900㎖ 대용량의 '칸타타 어셉틱 페트''카라멜 마키아토''칸타타 더치블랙' 등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칸타타 블랙'을 리뉴얼한 '칸타타 더치블랙'은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한 후 약 20도의 물로 추출해 맛과 향이 신선하고 부드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설탕과 크림이 들어가지 않아 깔끔한 블랙 원두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저칼로리 제품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칸타타는 2007년 출시 5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000억원을 175㎖캔으로 환산하면 약 2억5000만캔에 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5000만명) 5캔씩 마신 셈이 된다.

또한 175㎖ 캔을 일렬로 쌓아 올리면 2만5000㎞로 에베레스트산 높이(8844m)의 2827배에 달한다. 지난해 4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칸타타는 프리미엄 커피음료 중 처음으로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제품이기도 하다.

롯데칠성은 '칸타타'의 올 매출 목표를 7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칸타타' 출시 4년째를 맞아 다양한 맛과 용기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