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너와 난 각자의 화분에서 살아가지만 햇빛을 함께 맞는다는 것!’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빌딩에 내걸린 ‘광화문 글판’이 등장 20년 만에 처음으로 ‘힙합’ 노래가사를 내걸었다.교보생명은 31일 힙합 뮤지션 ‘키비’의 노래 ‘자취일기’의 일부를 적용한 새 광화문 글판을 선보였다.

그동안 주로 시인들의 작품이나 명언 명구에서 발췌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힙합 노래가사에서 글판의 문구를 따왔고 디자인에도 낙서화의 일종인 ‘그래피티 아트’를 활용했다.

인간은 각자의 공간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존재지만 공동의 목적이 있을 땐 언제든 소통의 공간에 나와 서로 기대고 공감한다는 의미를 담은 가사다.요즘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적인 라이프 스타일 특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남아공 월드컵 응원에 동참하자는 권유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은 1991년 1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광화문 사거리에 처음 등장했으며 20년째 같은 자리에서 교보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현재 광화문 글판은 광화문 외에도 강남 교보타워,천안 연수원(계성원),대전 부산 광주 대구 제주 지방사옥 등 7곳에 걸려 있다.이번 글판은 8월 말까지 게시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