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0)가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서 '더블 파'의 아픔을 뒤로 하고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들어 '12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로 그 어느 해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67 · 67 · 66 · 68)를 기록했다. 챔피언 잭 존슨(미국)에게 9타 뒤진 공동 13위다.

3라운드 마지막 홀(파4)에서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 8타,더블 파)를 범해 18위로 처졌던 최경주는 최종일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며 최근 물익은 감을 이어나갔다. 올 시즌 트랜지션스챔피언십(2위),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공동 4위)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최경주는 상금 약 10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 24위(145만9219달러,약 17억5400만원)를 달렸다. 지난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받은 총상금(96만8506달러)을 훨씬 초과하는 액수를 상반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등 강호들이 출전하는 이번 주(3~7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22위,18년 만에 세계랭킹이 50위 밖으로 밀려난 비제이 싱(피지)은 33위,장타자 존 데일리(미국)는 66위,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는 75위를 각각 차지했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대회 신기록인 21언더파 259타로 통산 일곱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