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태양열을 이용해 각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는 ‘태양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에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태양열 온수시스템은 그동안 아파트 부대복리시설 등에만 소규모로 적용해왔다.

설치 대상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오산 누읍지구 국민임대 아파트 14개동(1179채)이다.정부 예산과 LH 자체 자금을 들여 각 동의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를 설치했다.

LH는 급탕비를 세대당 월평균 6000원씩 줄여 단지 전체 기준으로 매년 8500만원의 에너지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또 연간 29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킴으로써 해마다 소나무 2만4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황종철 LH 미래전략처장은 “태양열 온수 시스템은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시스템과 달리 주로 단독주택 등에 적용됐다”며 “LH에서 선도적으로 아파트에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극 적용해 입주민이 에너지 비용 절감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