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1일 다음달 대외변수들의 혼란이 수습되는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가 반등, 등락 범위가 1600~1750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영원 수석연구위원은 "다음달 시장은 5월의 혼란을 수습해 가는 과정이 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시장의 이후 12개월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9배를 밑도는 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상황이고, 위험 요인이 안정을 찾아가는 반등 과정에서 정보통신, 금융, 필수소비재, 산업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의 경우 유로 안정화 기금 출범이 합의됐고 유로화 가치 안정을 위한 여러 채널의 노력이 진행되는 등 단기적인 혼란이 수습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역시 아직 긴장이 남아있지만 극단적인 수준까지 사안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위험인식 수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업종별로 산업재·필수 소비재·금융·정보기술 등은 시장 평균, 혹은 그 이상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하락이 가격 하락 뿐 아니라 기업이익의 상향조정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관점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