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뉴타운 등 재개발구역에 기숙사형 임대주택과 아파트 한 채를 여러 채로 쪼개 임대할 수 있는 '부분 임대주택' 등 초소형 임대주택을 다양한 형태로 공급키로 했다.

시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대학생 전용 기숙사형 임대주택인 '에듀 하우스(edu-house)'를 내놓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흑석동 에듀하우스는 중앙대 재단 부지와 국유지 일부를 포함한 흑석동 186-7 일대 1366㎡ 부지에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선다. 2인1실 형태의 소형 기숙사 75실이 배치되고,오는 9월 착공해 내년 8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건물 내에는 식당 학습실 운동시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임대료는 주변 하숙집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시는 에듀하우스 공급 활성화를 위해 일선 구청에 건립비용을 보조하고,대학이 사업시행사로 나설 경우 융자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도시재정비촉진 조례'를 개정했다.

시는 이와 함께 북아현,흑석,거여 · 마천,신림,중화뉴타운 등 5개 지구에 세대 분리형 구조로 설계된 '부분 임대형' 아파트 4320채도 공급키로 했다. 이들 주택은 하숙 · 자취생 등 1인 세대용으로 사용된다. 전용면적 85㎡ 이상 주택 한 채에 현관 · 취사시설 · 화장실 등을 별도로 갖춘 주거공간이 마련되는 구조로 설계된다.

시 관계자는 "전 · 월세를 주 수입원으로 삼는 노령세대 집주인의 소득원을 확보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인근 이문 · 휘경뉴타운에 들어설 20~30㎡ 규모의 '스튜디오형 임대주택' 300채 가운데 일정비율을 저소득층 대학생이 입주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선/이승우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