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변동성을 축소하며 완만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31일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여전히 증시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폭이 과대했던 은행과 건설주에 대해서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시장을 선도해왔던 IT나 자동차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며 "이익전망치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다른 업종대비 업황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외에 낙폭과대주,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 이 같은 업종으로 반도체장비주와 은행주를 꼽았다.

최근 부진했던 건설주들이 반등에 나서면서 저평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원자력발전 및 구조조정 이슈로 건설주들이 선전중"이라며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선별적인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유통주 등 일부 내수주들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는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을 축소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는 1500선 중반에서 강한 지지선을 확보했다"며 "6월부터는 프리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6.2 지방선거는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역대 선거 이후 주가 흐름에 특별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이번 선거는 증시에 악재가 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동락 애널리스트도 "선거 이후 정치적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