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1200원대로 다시 진입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1원 급등한 1224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바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중 한때 1195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1190원대를 넘나들던 환율은 장 마지막에 1200원대로 다시 상승하며 1202.5원에 마쳤다.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된 여파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됐던 재료인 점과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수출대금의 원화 환전)이 공급되면서 환율은 상승 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같은 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8.47포인트(1.14%) 오른 1641.25를, 코스닥지수는 10.39포인트(2.17%) 상승한 489.42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 거래일에 이어 1896억원어치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외국인은 10거래일만에 71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41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30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1.43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