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마다 한결같이 경제 살리기와 지역민 복지 확대 등을 공통적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소속 정당과 개인의 성향에 따라 지향점과 방법론이 다르다.

서울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도시경쟁력'을,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삶의 질'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오 후보의 공약 중에는 4년간 매년 5000억원을 투입,신성장 산업 육성과 공공 일자리 등 일자리 100만개를 만든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한 후보는 선진국형 계약임대주택 9만호 건설과 강북 12곳을 성장거점으로 '신IT 벤처' 5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도 내세우고 있다.

인천은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의 송도개발 프리미엄과 '송도 때문에 구도심이 쇠락했다'고 주장하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의 대결구도다. 안 후보는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신규 일자리 40만개를 창출하고 취업지원센터 3곳을 신설해 연간 8만명씩 임기 4년간 총 32만명의 취업을 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교육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3조원에 이르는 도시재창조기금을 조성해 소외된 구도심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경기지사를 놓고서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의 정책 연속성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의 주민 복지 개선이 맞닥뜨렸다. 김 후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과 무한돌봄사업,신경기산업벨트 구축 등 지사 재임 중 추진한 사업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유 후보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보건(지)소 중심 건강투자,시민감사위원회 설치 등 복지정책과 행정 투명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와 이시종 민주당 후보 간의 충북지사 쟁탈전도 뜨겁다. 정 후보는 신규 투자 유치와 사회적 기업 100개 육성,청년일자리 창출 및 취업 애로 계층 고용촉진정책 시행 등 일자리 정책을 중심으로 공약을 짰다. 이 후보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점포 규제,진천 · 증평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내세웠다.

충남지역의 중소 ·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후보 간 공약 경쟁도 불붙었다. 안희정 민주당 후보는 산 · 학 · 연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생적 중소 ·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는 농 · 수 · 축산 바이오산업,문화산업 등 각 분야의 산업을 지역 특색에 맞춰 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춘 한나라당 후보는 세종시 조기 착공과 완공,자본금 5000억원 규모의 신충남은행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남에서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는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의 지사 3곳을 유치해 지역경제 회생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한 반면 김두관 무소속 후보는 풍력 · 태양광 · 바이오 등 신 · 재생에너지 복합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