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이 MBC '종합병원2' 이후 1년 6개월 만에 록밴드의 보컬이 되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정은은 8월 방송될 SBS 새 월화극 '나는 전설이다'(극본 김윤정/연출 김형식/제작 에이스토리)에서 타이틀롤인 전설이 역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사 측은 "100회 동안 방송되며 꾸준한 인기와 시청률을 자랑해온 '김정은의 초콜릿'을 유심히 봐 오던 김형식 PD의 적극 추천으로 김정은의 출연이 이뤄졌다. 오랫동안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던 배우 김정은 역시 김 PD의 섭외를 받고 출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는 전설이다'는 삶에 대한 화병(火病)만큼은 국가대표급 중증환자인 아줌마들이 모여 전설의 밴드를 결성, 음악으로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써 세상과 당당히 맞서는 여성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김정은이 맡은 전설이는 왕십리를 주름잡던 여고생 짱에서 최상류층 법조명문가 며느리로 인생역전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가식적인 집안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혼을 선언, 고등학교 때부터 전설적인 그룹사운드 리더로서 활동해왔던 재능을 살려 친구들과 다시금 그룹사운드를 결성한다. 그 후 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법조가문인 시댁을 상대로 홀로 세기의 이혼 소송을 벌인다.

'외과의사 봉달희' '카인과 아벨' 등 히트작 메이커 김형식 PD와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음악을 담당했던 이재학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은 측은 "김정은이 드라마 결정 이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음악 연습과 캐릭터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은 드럼 장신영, 베이스 홍지민, 기타 쥬니 등 멤버들과도 이미 호흡을 맞추며 맹연습 중"이라며 "매 작품마다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지만 이번 작품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나는 전설이다'는 SBS 월화극 '커피하우스' 후속으로 8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